힙한 공간

에버랜드 말고 남사·이동, 용인 로컬 드라이브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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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용이
2026-07-04 · 5분 읽기
힙한 공간 · 용인
딸기밭에서 블루베리밭까지,
제철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용인이라고 하면 다들 에버랜드나 한국민속촌부터 떠올립니다. 롯데몰 앞에서 주차 전쟁을 치르고, 놀이기구 줄에서 한나절을 다 보내는 게 익숙한 용인 나들이죠. 근데 그 붐비는 동선에서 살짝 벗어나 처인구 남사읍과 이동읍 쪽으로 차를 돌리면, 완전히 다른 얼굴의 용인이 나옵니다. 논밭 사이로 비닐하우스가 줄지어 서 있고, 그 안에서 딸기와 블루베리가 제철을 기다리고 있는 동네예요. 도심 카페거리나 대형 쇼핑몰과는 결이 다른, 흙냄새 나는 용인이랄까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차로 반시간 남짓이면 완전히 다른 계절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이 드라이브의 매력입니다. 용인 도심 500년을 지켜본 용이가, 관광버스는 잘 모르는 이 코스를 알려드릴게요.

처인구 남사·이동, 용인의 숨은 과수원 지대

처인구는 용인에서도 땅이 넓고 논밭이 많이 남아 있는 동네입니다. 특히 남사읍과 이동읍 일대는 딸기 체험농장과 블루베리 체험농장이 유독 많이 몰려 있는 지역이에요. 수지·기흥 쪽 신도시 느낌과는 완전히 다르게, 비닐하우스가 줄줄이 서 있고 저수지와 야트막한 산이 둘러싼 시골 풍경이 펼쳐집니다. 차로 삼사십 분만 달려도 창밖 풍경이 아파트 단지에서 비닐하우스로, 공기부터 확 달라지는 게 느껴질 정도예요. 이 동네가 체험농장 밀집지가 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배수가 좋은 야산 자락 밭이 딸기·블루베리 같은 작물을 시설재배하기에 적당하고,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는 나들이객을 받기에도 접근성이 나쁘지 않거든요. 그래서 하우스 한두 동짜리 작은 농장부터, 아이들 체험 프로그램에 포토존까지 갖춘 규모 있는 농장까지 다양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주말이면 아이 손 잡고 온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유독 많은 것도 이 동네 풍경 중 하나고요. 차 트렁크에 실은 아이스박스만 봐도 다들 어디로 향하는지 짐작이 갑니다.

관광객 코스에버랜드·민속촌 관광 코스
용이 코스남사·이동 체험농장 드라이브
VS

제철 맞추면 비 와도 문제없는 이유

딸기 체험농장은 대부분 비닐하우스 안에서 이랑을 사람 허리 높이로 높여 재배하는 방식을 씁니다. 원래 딸기 자체가 시설재배로 크는 작물이다 보니, 밭에 쪼그려 앉을 필요 없이 서서 따는 구조인 곳이 많아요. 덕분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우스 안은 크게 영향을 안 받고, 겨울에도 하우스 안은 후끈해서 반팔 차림으로 다녀도 될 정도입니다. 블루베리는 원래 노지에서 나무로 크는 작물이라 야외 체험이 기본이긴 한데, 남사·이동 쪽 농장 중에는 우천 시를 대비해 실내 체험 코스를 같이 운영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비 예보가 있다고 나들이를 접을 필요 없이, 제철에 맞춰 가되 실내 체험이 가능한 곳인지만 미리 확인하면 되는 거죠. 날씨 핑계로 미룰 이유가 없는, 사계절 드라이브 코스라는 뜻이에요. 우산 챙길 걱정 없이 계획을 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 동반 나들이에는 꽤 큰 장점입니다. 딸기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블루베리는 초여름 무렵이 보통 제철로 꼽히는데, 두 작물의 시즌이 살짝 겹치는 늦봄에 가면 한 번의 드라이브로 딸기와 블루베리를 둘 다 만날 수 있는 날도 있습니다.

드라이브 코스는 이렇게 짜면 됩니다

용인 시내나 수지·기흥 쪽에서 출발한다면 처인구 남사·이동 방면으로는 삼사십 분 정도 드라이브를 잡으면 됩니다. 체험은 오전 시간대가 여유롭습니다. 사람도 적고, 딸기든 블루베리든 아침에 딴 게 가장 싱싱하거든요. 예약제로 운영하는 농장이 많으니 당일보다는 전화로 미리 시간과 인원을 잡아두는 걸 추천합니다. 주말 오전보다는 평일이나 이른 시간대가 훨씬 여유롭고요. 체험을 마쳤으면 근처에서 동선을 더 늘려도 좋습니다. 이동읍 쪽에는 저수지를 낀 산책로도 있어서 아이들 뛰어놀기 좋고, 백옥대로를 따라가면 브런치를 파는 카페들도 몇 군데 자리 잡고 있어요. 흙 묻은 손 씻고 커피 한 잔, 빵 한 조각으로 마무리하면, 반나절짜리 드라이브 나들이로 딱 좋은 그림이 나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여기까지만 잡아도 하루가 알차게 채워지고, 어른들끼리 가는 드라이브라면 오후에 광교산 쪽으로 코스를 더 늘려도 됩니다.

가는 길 · ROUTE
용인 시내 출발
처인구 남사·이동 방면 · 드라이브 30~40분
체험농장에서 오전 예약 · 딸기 또는 블루베리
저수지 산책 · 브런치 카페 · 도보·차량 10분 안팎

가기 전에 알아둘 것들

체험농장은 대부분 가족 단위로 운영하는 소규모 농장이라, 방문 인원과 시간을 미리 전화로 맞춰두는 게 서로 편합니다. 체험비는 농장마다 바구니 단위나 무게 단위로 계산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확한 금액은 해마다 다르고 농장마다 차이가 커서 방문 전 직접 확인하는 게 정확합니다. 딸기든 블루베리든 담아온 만큼 그 자리에서 계산하는 구조라 크게 어렵지는 않아요. 제철 시기도 그해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당겨지거나 늦어지니, 정확한 오픈 시기는 농장에 미리 물어보는 게 제일 정확해요. 아이 손엔 딸기, 어른 손엔 블루베리 한 바구니씩 들고 돌아오는 길, 그게 이 동네 드라이브의 진짜 재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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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의 팁 · 비닐하우스 안은 겨울에도 후끈하고 한여름엔 후덥지근할 수 있으니 계절에 맞는 편한 옷차림으로 가세요. 제철 시기는 해마다 조금씩 다르니, 방문 전 농장에 전화로 한 번 확인하고 출발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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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버스는 에버랜드로 가고, 나는 남사·이동으로 갑니다. 딸기 손에 묻히고 블루베리 입에 넣고 나면, 그게 진짜 용인 봄나들이예요.
#처인구드라이브#남사이동#딸기체험농장#블루베리체험농장#제철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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