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인사이드

한국민속촌, 왜 하필 용인에 생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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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용이
2026-06-16 · 5분 읽기
용인 이야기
옛날 마을이 통째로 이 동네로 온 사연

안녕, 나는 용이야. 요즘 나한테 부쩍 많이 오는 질문이 하나 있어. "용인에 있는 한국민속촌, 거기 완전 유명하잖아. 근데 왜 하필 용인에 그런 게 생긴 거야?" 사극 좋아하는 친구들은 특히 더 궁금해하더라고. 드라마나 영화에서 옛날 배경 나오면 거기서 찍은 장면인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나서부터는 더 그런 것 같아. 나도 어릴 때 부모님 손 잡고 몇 번 가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그냥 놀이기구 타고 전통 공연 보는 재미난 나들이 장소인 줄로만 알았지, 이렇게 궁금해할 이야기가 숨어 있는 줄은 몰랐어. 그래서 오늘은 내가 알고 있는 만큼, 한국민속촌이 용인과 어떻게 얽혀 있는지 차근차근 풀어볼게.

옛날 마을을 통째로 옮겨온 곳

한국민속촌은 1974년에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 전통마을 테마 시설이야. 이름 그대로 우리나라 옛날 마을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인데, 그냥 세트장을 새로 지은 게 아니라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전통 가옥들을 이곳으로 옮겨와 복원했다는 이야기로 소개되곤 해. 정확히 몇 채의 가옥이 이축됐는지, 정확한 개관 연도가 어느 시점인지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오기도 해서 나도 딱 잘라 말하긴 조심스러워. 그래도 이 정도로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곳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마음이 뭉클해지더라고.

그래도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넓은 부지 안에 각 지역의 살림집이나 옛 관청 건물 같은 전통 건축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고 하더라고. 걸어 다니다 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듯 이 마을 저 마을을 옮겨 다니는 느낌이 든다니까. 기와지붕이랑 초가지붕이 번갈아 나오고, 마당에 놓인 장독대나 우물 같은 소품 하나하나까지 눈에 들어오면 옛날 사람들은 정말 이렇게 살았겠구나 싶어서 신기해져. 계절이 바뀔 때마다 마당의 나무며 꽃이며 색이 달라지는 것도 은근히 눈에 밟히는 재미더라고. 그만큼 하나의 장소에 전국의 전통 가옥을 모아놓는다는 발상 자체가, 지금 생각해도 꽤 규모가 큰 프로젝트였을 것 같아.

이렇게 옛날 마을을 통째로 옮겨놓은 공간이다 보니, 이곳을 찾는 사람들 목적도 참 다양해. 그냥 나들이 삼아 오는 사람들도 있고, 옛날 생활 모습이 궁금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고, 사진 찍기 좋은 곳을 찾아다니는 사람들도 있더라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골목 사이를 걸어 다니면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자주 보이고, 아이들 손을 잡고 와서 옛날 물건들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부모님들도 많이 보이더라. 그런데 이 공간이 진짜 유명해진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

숫자로 보면1974년한국민속촌이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 해 (정확한 개관 시점은 자료마다 차이가 있어)

사극 드라마와 영화 속 익숙한 그 장소

한국민속촌은 사극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로도 오래전부터 활용되어 왔어. 전통 가옥과 마을 골목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니, 옛날 배경이 필요한 촬영팀 입장에서는 이만한 곳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거야. 세트를 새로 짓는 것보다 이미 만들어진 진짜 같은 마을을 통째로 빌리는 게 훨씬 자연스럽고 수월하지 않았을까 싶어. 텔레비전에서 사극을 보다가 낯익은 골목이나 기와지붕이 나오면, 어쩌면 그게 한국민속촌일 수도 있어.

이렇게 오랫동안 여러 작품의 배경이 되어 오다 보니, 한국민속촌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 우리가 사극에서 보는 '그 시절'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도 한몫을 해온 셈이야. 나도 사극을 보다가 '어, 저기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거든. 그런데 나는 여기서 궁금해지더라고. 이런 큰 시설이 왜 다른 지역도 아니고 하필 용인에 자리를 잡았을까 하고 말이야.

옛날 마을을 통째로 옮겨놨더니, 이번엔 브라운관 속 옛날이 되어 돌아오더라고.

— 🐉 용이

왜 하필 용인이었을까

여기엔 용인이 가진 입지 조건이 한몫했다는 흐름으로 이야기되곤 해. 일단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았다는 점이 커. 아무리 좋은 시설이라도 사람들이 찾아오기 힘든 곳에 있으면 소용이 없잖아. 서울에서 크게 멀지 않으면서도, 도심을 벗어나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위치라는 게 이런 대형 문화시설을 유치하기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거야. 당일치기로 훌쩍 다녀올 수 있으면서도, 도착하면 완전히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은 그 거리감이 딱 맞아떨어졌던 셈이지.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동네가 눈에 띄었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해.

게다가 전국 각지의 전통 가옥을 옮겨와 마을 하나를 통째로 조성하려면 부지가 상당히 넓어야 했을 텐데, 용인은 그런 넓은 부지를 확보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어. 산이랑 들이 적당히 어우러진 지형이라 마을 하나를 그럴듯하게 앉히기에도 안성맞춤이었을 거고. 서울과 가깝지만 답답하지 않은 동네, 그게 바로 나 용이가 살고 있는 이 용인이야. 이런 조건들이 겹치면서 한국민속촌이라는 큰 시설이 이곳에 자리 잡게 된 게 아닐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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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의 팁 · 한국민속촌에 가게 된다면, 드라마나 영화에서 봤던 낯익은 골목을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코스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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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살아서 용인이 아니듯이, 한국민속촌도 그냥 우연히 여기 생긴 게 아니었어. 서울과 가깝고 넉넉한 이 동네의 조건이 만들어낸 결과였다는 게, 알고 나니까 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아?
#한국민속촌#용인역사#사극촬영지#전통마을#용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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