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 동네였던 용인, 신도시가 된 사연
안녕, 나는 용이야. 오늘은 좀 신기한 얘기를 하나 해줄까 해. 요즘 용인 하면 다들 신도시, 아파트 단지, 판교 옆 동네, 뭐 이런 이미지부터 떠올리잖아. 지하철 타고 몇 정거장만 가면 서울이고, 신축 아파트 단지에 대형 마트, 학원가까지 웬만한 건 다 갖춰진 동네로 통하지. 근데 사실 우리 용인이 처음부터 이런 모습이었던 건 절대 아니야. 안 믿기겠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용인은 서울 근교의 아주 조용한 농촌 동네였어. 그것도 그냥 조용한 정도가 아니라, 동네 곳곳이 온통 논과 밭으로 뒤덮여 있던 곳이었다고 해. 오늘은 그 논밭투성이 동네가 지금의 이 활기찬 신도시로 바뀐 사연을, 내가 아는 만큼 나름대로 찬찬히 풀어볼게.
예전 용인은 그냥 조용한 시골이었어
지금 용인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 얘기를 들으면 진짜냐고 되묻는 경우가 많아. 예전 용인은 논과 밭이 넓게 펼쳐진, 말 그대로 서울 근교의 한적한 농촌 지역이었다고 전해져. 고층 아파트나 큰 상업시설, 지하철역 같은 건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동네였던 거지.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였는데도 개발의 손길이 크게 닿지 않아서, 오히려 그 덕분에 넓은 논밭과 야트막한 산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었다고 해. 사람들 발길도 뜸하고, 큰길 대신 좁은 농로가 이어지던 그런 동네였을 거야. 지금 우리가 아는 번화한 용인의 모습과는 정말 딴판인 셈이지. 이런 배경을 알고 나면 지금의 신도시 풍경이 새삼 더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아?
수지, 죽전, 기흥... 논밭이 신도시로 바뀌었어
그런데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걸쳐서 용인에 정말 큰 변화가 찾아와. 수지, 죽전, 기흥 같은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이 이루어진 거야. 이 시기를 거치면서 예전에 논밭이었던 자리에 아파트 단지가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고, 도로가 새로 뚫리고 학교와 상가가 잇따라 생겨나면서 동네의 풍경 자체가 통째로 바뀌었다고 볼 수 있어. 짧다면 짧은 이 기간 동안 용인은 마치 다른 도시로 옷을 갈아입듯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갖게 된 셈이야. 예전 지도를 놓고 지금의 지도랑 나란히 비교해 본다면, 아마 같은 동네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달라졌을 거야.
이렇게 대규모로 택지지구가 개발되니까 자연스럽게 사람들도 정말 많이 몰려들었어.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새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는 동네라는 점이, 그 시절 서울살이에 지치거나 새 보금자리를 찾던 많은 사람들에게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갔을 거야. 게다가 하나의 택지지구가 자리를 잡으면 그 주변으로 또 다른 개발이 이어지는 식으로, 변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됐다고 볼 수 있어.
논밭이 있던 자리에, 어느새 아파트가 쭉 늘어서 있더라니까.
— 🐉 용이인구도, 위상도 완전히 달라진 용인
그 결과 이 시기를 거치며 용인 인구가 정말 많이 늘어난 걸로 알려져 있어. 이런 흐름 속에서 용인시가 전국의 여러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도 인구 상위권에 드는 도시로 성장했다고 하더라고.
정확히 몇 명이 늘었는지, 그래서 순위가 정확히 몇 위였는지까지는 콕 집어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확실한 건 예전의 조용한 농촌 이미지로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될 만큼 도시의 몸집이 커졌다는 거야. 논밭이던 자리가 대단지 아파트촌으로 바뀌고, 거기에 사람들까지 몰려들었으니 도시의 위상 자체가 완전히 새로 쓰인 셈이지. 조용한 시골 동네였던 용인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지금의 이 모습이 더더욱 낯설게 느껴질지도 몰라.
생각해보면 참 드라마틱한 변화 아니야? 서울 근교의 한적한 농촌 마을이었던 곳이, 몇십 년이라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사이에 전국에서도 인구 상위권에 드는 도시로 탈바꿈한 거니까.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도 새삼 용인이라는 동네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때의 흔적, 지금의 용인
그래도 곰곰이 따라가 보면 재밌는 지점이 있어. 지금은 신도시 이미지가 훨씬 강한 용인이지만,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조용한 농촌 마을에서 출발한 동네라는 거야. 그 시절의 고요함과 지금의 활기참이 한 동네 안에 겹겹이 쌓여 있다는 게, 나는 용인의 진짜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해. 겉으로는 화려한 신도시 같아 보여도, 그 안에는 논밭이었던 시절의 이야기가 여전히 조용히 흐르고 있는 거지. 그래서 나는 용인을 소개할 때, 신도시라는 한 마디로만 설명하고 싶지는 않아. 논밭 동네에서 신도시로, 그 사이의 시간을 함께 알아야 진짜 용인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거든. 누군가 나에게 용인이 어떤 동네냐고 물으면, 나는 항상 이 이야기부터 꺼내고 싶어져. 조용한 농촌에서 활기찬 신도시로, 그 큰 변화를 스스로 겪어낸 동네라고 말이야.
용이의 팁 · 예전 용인의 농촌 풍경이 궁금하다면, 수지·죽전 개발 이전 시절 이야기를 다루는 지역 자료나 원주민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